2017년 9월 2일 5단 승단심사를 봤습니다.

  저는 8시30분쯤 국기원에 도착하여 도복으로 갈아입었습니다. 화장실에서 도복으로 갈아입는 분들이 많은데 국기원에 남, 여 락카룸이 있으니 거기서 갈아입으면 됩니다. 곧 진행자가 집합하라는 방송을 했고 교육을 받기 위해 4, 5단 승단심사 응시자들이 모여들었습니다. 5단은 무대 위에 집합했고, 4단은 무대 아래에 집합했습니다. 한 사범님께서 마이크를 넘겨받아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준비운동 후에 간단히 기본동작, 품새, 이론 교육을 했는데요, 필기시험에 나오는 문제들 힌트를 주십니다.

  이어서 개회식이 진행됩니다. 내빈 및 심사위원 소개 후 4단, 5단 각 1번이 품새 추첨을 하는데요, 4단은 5장을 뽑았고 5단은 고려를 뽑았습니다. 따라서 품새 심사 시 4단은 5장과 고려, 5단은 고려와 평원을 보여야 합니다. 개회식 후 바로 필기시험을 봅니다. 별도의 시험장 없이 땅바닥에서 시험을 보는데요 예상문제와 완전히 똑같이 나와서 90% 이상의 사람들이 10분 내로 문제를 다 풀었습니다. 아래는 4, 5단 필기시험을 비판하는 무카스 기사입니다. 

https://mookas.com/news/15901

  필기시험을 10분만에 끝냈기 때문에 실기심사까지 꽤나 여유가 생깁니다. 게다가 4단이 먼저 심사를 보기때문에 5단은 심하게 많이 기다립니다. ㅡㅡ;; 이 때 간단히 식사를 하는게 좋습니다. 저는 아침도 부실하게 먹고 심사 끝날 때까지 아무것도 못 먹었는데 너무 허기져서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시간에 몸을 좀 푸는게 좋은데요, 안타까운건 몸을 풀 수 있는 제대로 된 공간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쉬운대로 신발신고 밖에서 몸을 풀고 품새 연습을 해봅니다.

  거의 2시간을 기다리고 제 차례가 왔습니다. 기본동작과 품새는 무대위에서 6명이 한 조가 되어 심사봅니다. 기본동작은 진행자가 호령하는대로 하면 됩니다. 잠깐만 딴 생각해도 놓칠 수 있으니 집중해야 합니다. 품새는 개회식 때 뽑은 품새와 지정품새를 연이어 봅니다. 무대 아래로 내려가면 진행자가 대충 체격 비슷한 사람끼리 짝지어 줍니다. 짝이 된 사람과 겨루기를 합니다. 안내문에 5단은 40초씩 2회전이었는데 5단도 1회전을 했습니다. 겨루기가 끝나면 옆으로 이동해서 격파를 합니다. 남자는 플라스틱 벽돌, 여자는 플라스틱 기와를 깹니다. 도장에서 연습할 때는 진짜 안 깨졌는데, 국기원에 있는건 매우 잘 깨집니다. 수많은 사람이 이미 사용했던거라 유격이 좀 생긴거 같습니다. 그래도 못 깨는 사람이 있었으니 집중해서 체중을 실어서 가운데를 쳐야합니다.

  며칠 후 심사 결과가 공지됐습니다. 약 180명정도 심사봤는데 29명(취소자 제외) 떨어졌네요. 1과목 불합격자는 응시료 없이 재응시 볼 수 있으니 다행입니다만 2과목 이상 불합격자들은 돈 다시내고 봐야합니다... 저도 품새 심사 때 약간 실수 했는데요 합격한걸 보니 큰 실수가 없다면 합격하는거 같네요.


출처 : 대한태권도협회

170902-제3차 4.5단심사 심의 결과(대태공지).pdf


어제 교회를 가려고 집을 나서는데 갑자기 선풍기가 휙 하고 쓰러졌습니다.

'뭐지?' 하고 선풍기에 다가가서 살펴보니 모가지가 부러졌더라구요 ㅡㅡ;;

선풍기 사용한지 이제 딱 1년 됐는데 너무 어이가 없었습니다.

말이 1년이지 작년 6월말 ~ 7월초에 선풍기를 사서 여름 내내 사용하고 올해 한 달 정도 사용했으니까 사실 실 사용 기간은 얼마 안 됩니다.

작년에 신혼여행 다녀와서 너무 더운데 에어컨도 없고 선풍기를 인터넷 구매하자니 배송될 때까지 못 기다리겠어서 하이마트 양재역점에 달려가서 샀는데 1년만에 모가지가 부러질줄 상상도 못 했습니다.

사실 브랜드 있는 선풍기를 사고 싶었지만 너무너무 더워서 기다리질 못 했는데 이렇게 빨리 운명하실줄이야...

물론 선풍기를 한 자리에서만 사용한게 아니라 이 방 저 방 또는 거실로 옮기면서 사용해서 모가지에 약간의 스트레스가 있긴 했었을텐데요

가정용 선풍기이기 때문에 여기저기 옮기면서 사용하는건 당연한것입니다.

다음 선풍기를 구매할 때는 꼭 브랜드 있는 선풍기를 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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