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소프트웨어를 꿈꾸다

글로벌 소프트웨어를 꿈꾸다

김익환

이 책은 실리콘밸리의 소프트웨어 회사와 국내 소프트웨어 회사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그 차이점을 일으키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있다. 저자는 그것이 지식과 기술보다는 바로 '개발문화, 기업문화'에 있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는 세계 수준에 근접한 기술과 기법은 그에 걸맞은 균형 잡힌 사고와 문화 수준이 어우러질 때 극대화될 수 있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우리나라의 소프트웨어 회사가 어떻게 소프트웨어 회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인지 그 필요한 사항들을 세심히 짚어준다. 이 책은 특히...







이 책은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하여 소프트웨어 회사의 경영진 및 실무진의 역할 및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한 노하우가 담겨있다. 저자는 소프트웨어 회사가 성공하기 위한 다섯 가지 조건으로 기반시스템, 조직, 프로세스, 기술 및 문화를 제시하고, 또한 경영진의 통찰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몇 가지 기억에 남는 내용들을 아래 적어보자면,


이슈관리시스템, 소스관리시스템으로 대표되는 기반시스템은 곧 업무의 효율성으로 이어진다.


CTO는 기술적인 면에서 가장 권위가 있어야 하는데 국내 회사는 그렇지 못한 곳이 많으며, 국내에선 어느 정도 경력이 쌓이면 관리자가 되는데 이는 기술에서 필연적으로 멀어지며 이러한 관리자가 기술적인 면을 판단하는 일은 없어야 된다.

프로세스의 효과를 얘기하면서도,기업문화가 잘 정착되어 있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문서화, 프로세스, 시스템이 있어도 효과적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소프트웨어 공학은 양날의 칼이다. 잘 적용하면 좋은 약이 되지만 잘 못 적용하면 극약과 같다. 주먹구구식으로 개발하면서 소프트웨어 공학에서 언급하는 문서글 추가로 만드는 방식이라면 이는 극약으로 쓰는 것이다. CMMI와 같은 프로세스도 잘 쓰면 명약이지만 제대로 적용할 수 있는 환경이 안 된 곳에서는 극약과 같은 상황이 벌어진다.


비싼 도구가 개발을 도와주지 않는다.


컨퍼런스에 참여해라. 이미 인터넷에 있는 정보는 세상 모든 사람이 다 아는 정보다. 프레스 컨퍼런스, BOF세션(P2P세션) 또는 저녁식사를 통해 엔지니어와 교류해라(여기서 영어회화가 필요하다는...).


기업문화라고 하면 간단히 말해 일을 할 때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의식적으로 혹은 무의식적으로 따라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 소프트웨어 회사에 가장 부족한 것이 기업문화이다. 예를 들어, 제품 개발이 막바지에 이르렀는데 사장님이 와서 보고는 어떤 부분이 마음에 안 드니 고치라고 한다거나...


일정강요는 소프트웨어 회사의 재앙의 근원 중 첫째가는 것이다. 일정준수율과 같은 KPI(Key Performance Index) 때문에 일정을 지키기 위해 품질은 뒷전이 된다. 프로세스 관점의 평가지수가 효과적인다.


이 외에도 갖가지 주제로 국내 소프트웨어 회사에 부족한 점들을 펼쳐놓았다. 읽어보며 많이 공감가는 부분들도 있었다. SW 엔지니어라면 읽어볼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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